
##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데, 왜 민원은 더 늘었을까
"이 회사 실적 좋대요." 주변에서 이런 얘기 들으면 왠지 믿음이 갑니다. 돈 잘 버는 회사니까 보험금도 잘 챙겨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저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온 숫자를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메리츠화재가 올해 2분기 순이익 55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상반기로 봐도 1조원이 넘는 순이익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금융감독원 같은 외부기관을 거쳐 회사로 넘어온 '대외민원'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1061건에서 1068건으로요.
"실적은 방긋, 민원은 불긋"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 계약 100건당 민원 개수를 따져보니, 순위가 뒤바뀝니다
여기서 진짜 재밌는 지점이 나옵니다. 단순히 민원 건수만 보면 삼성화재나 DB손해보험이 메리츠화재보다 더 많습니다. 회사 규모가 크니까 당연한 얘기죠.
그런데 보유계약 수 대비로 계산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계약 10만 건당 대외민원 건수를 비교했더니, 메리츠화재가 5대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삼성화재나 KB손해보험의 1.5배가 넘습니다.
쉽게 말해 "고객 100명 중에 밖에서 민원 넣는 사람이 유독 많은 회사"라는 뜻입니다. 이 숫자, 그냥 지나치기엔 좀 걸리지 않으신가요?
## 더 무서운 건 "보험금을 안 준 비율"
민원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장기보험 보험금 부지급률' 입니다.
이건 쉽게 말해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못 받은 비율"입니다. 메리츠화재는 이 수치가 1.39%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 1.30%, 현대해상 1.28%,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각각 1.33%였던 것과 비교하면, 메리츠화재가 5개 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부지급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그 회사가 잘못한 건 아닙니다. 약관에서 정한 보장 대상이 아니거나, 계약 전 알릴 의무를 위반했거나, 면책 사유에 해당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구는 했는데 받지 못한 고객"이 다른 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사실 자체는, 가입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 보험은 "가입"이 끝이 아니라 "보상"이 진짜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보험은 가입할 때 설명 잘 들었다고 끝나는 상품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순간은 따로 있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사고가 났을 때, 그동안 낸 보험료가 실제로 내 손에 보험금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입니다. 아무리 가입 조건이 좋고 설계사가 친절해도, 막상 청구했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지급이 안 된다면 그 보험은 있으나 마나 한 겁니다.
그래서 보험을 고를 때는 이런 걸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이 회사의 보험금 부지급률이 업계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가
- 외부 민원 비중이 유독 높은 회사는 아닌가
- 청구했을 때 "왜 안 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곳인가
"어느 회사 상품이 더 저렴한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물어봐야 할 질문은 이겁니다. "이 회사, 막상 보험금 청구했을 때 제대로 챙겨줄까?"
가입은 시작일 뿐이고, 진짜 승부는 보상에서 갈립니다.
http://www.newsloc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537
실적은 방긋, 소비자는 불긋…메리츠화재 대외민원 1068건, 장기보험 부지급률 1.39% [뉴스락] - 뉴
[뉴스락] 메리츠화재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자 지표에서는 온도 차가 나타났다.회사에 직접 접수된 자체민원은 감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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