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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야기/- 기초내용

보험의 접근② 보험의 두께와 깊이

by Let Your IF ok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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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험은 판매업일까? 제조업일까?

암보험 가입을 위해 보험설계서를 요청해 보았습니다. 적어도 제가 만나본 설계사님들은 같은 상품임에도 모두 다른 담보 내용으로 저에게 제안서를 보내주셨습니다. A설계사님께서는 "표적항암치료제라고 들어보셨어요? 이 부분도 함께 준비하셔야 해요"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B설계사님은 "암 진단받으면 수술은 무조건 하잖아요? 수술비는 무조건 함께 준비해야 해요"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C설계사님은 "암 입원만 하면 20만 원씩 나오는데, 한도 이렇게 판매하는 건 이번달 말까지예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같은 암 보험인데도 판매하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분명 "암"이고 "같은 회사" 상품인데도 판매하는 분마다 다른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럼 보험업의 업종은 판매업으로 봐야 할까요? 제조업으로 봐야 할까요?

 

 

판매업인가 제조업인가를 구분할 때 3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판매방식입니다. 판매다 단순 전달중심인지 아니면 재료, 노력, 기술이 들어가는지 판단합니다. 

 

두 번째는 상품제조입니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인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판매책임입니다. 판매하는 본인이 책임을 지는지 아니면 따로 책임지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편의점을 예로 들면 전형적인 판매업입니다. 편의점의 3가지 기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고객에게 물품을 단순히 전달만 합니다.

두 번째, 상품을 직접 만들지 않고 배송된 것 판매합니다.

세 번째, 판매하는 물품에 다양한 회사 이름만 붙어있고 판매됩니다.

 

그렇다면, 보험의 경우는 어떨까요? 보험의 3가지 기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판매하는 설계사님들마다 제안하는 내용이 전부 다릅니다. 즉, 같은 재료(담보)라도 본인의 방법, 기술이 들어갑니다. 

두 번째, 담보(재료)를 구성하여 완전히 다른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보험증권에 회사이름과 더불어 설계하고 판매한 설계사님 이름이 함께 찍혀 나옵니다. 즉, 설계 및 판매에 책임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봤을 때 보험은 판매업보다 제조업에 가까워 보입니다. 

제조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 설계 및 제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는 판매가 중요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우리는 "보험료는 비용이다.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도록 만들자"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보험은 갱신형이 좋을까? 비갱신형이 좋을까?

커피도 바리스타가 누구냐에 따라 커피맛이 달라지듯, 보험 역시 소비자의 상황에 얼마나 알맞게 설계해 주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앞서 설명드린 데로 보험을 선택할 때 원칙은 딱 한 가지입니다. "보험료는 비용이다.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 만들자"입니다. 

 

혜택 및 보상이 동일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선택하는 보험은 보장범위가 넓고, 감당 가능한 보험료 인가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험료의 경우 위험이 높으면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반면 위험이 낮으면 보험료는 내려갑니다. 진단비등 사람과 관련된 담보는 어릴 때 가입하면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나이 들거나 아파서 가입하면 보험료는 올라갑니다. 

 

보험료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갱신이 좋아요? 비갱신이 좋아요?입니다. 갱신형은 쉽게 말해 "보험료를 내는 동안 혜택 받기"입니다. 반면 비갱신형은 "미리 내놓고 100세까지 혜택 받기"입니다. 유튜브만 찾아봐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면서 본인이 하는 이야기가 맞다고 이야기합니다. 감히 제 짧은 식견으로 볼 때 정답은 없습니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얼마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서로 보험의 필요금액에 "합의"하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보험은 자산일까? 비용일까? 에서 예로 들었던, 가족사랑이 넘쳐 보험을 준비하려 했던 A 씨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자녀가 10살입니다. A 씨는 가장으로서 책임은 대학 졸업까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사망 3억, 진단비 2억이라는 금액은 자녀가 10살에서 25살까지, 즉 15년의 기간 동안 발생되는 본인의 부재 시 "꿈"을 지켜주기 위한 필요금액이 됩니다.

 

앞서 월 270만 원의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이는 "비갱신형"으로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가장의 나이가 40세라고 했을 때, 40살부터 50살까지 경제활동 하는 10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고, 100세까지 추가 50년을 보상받겠다는 의미입니다. 즉, 10년 보험료를 내고 총 60년을 보상받습니다. 미래의 위험까지 감안하여 보험료를 미리 지불하다 보니 보험료는 당연히 높습니다. 하지만 보험료가 오리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소비자는 15년 동안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받고 싶은데 무조건 100세 만기 상품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까요? 딱 15년 동안만 자녀의 꿈에 대해 책임을 갖고 보험금을 준비하고 싶다면 보험료는 어떻게 될까요? 미래의 위험을 감안하여 보험료를 지급할 필요 없이, 현재 위험만 반영하여 필요한 시기에 "비용"을 지불하고 "보장"을 받으면 됩니다. 이것이 "갱신형"입니다. 이렇듯, 갱신형 비갱신형은 좋고 나쁨이 아닌 상호보완 관계입니다.

 

 

"갱신형이 좋아?  비갱신형이 좋아?"라는 물음은 처음부터 잘못된 질문입니다. 위의 A 씨처럼 구체적인 상황에 맞게 비용으로 접근 후 판매자와 "합의"를 통해 "비용"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판매자라면 사망, 3대 진단은 15년 갱신형으로 저렴하게 그리고 최소한의 수술비는 100세 비갱신으로 이야기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답이 아닙니다. 답은 언제나 소비자가 됩니다. 

 

앞서 보험은 제조업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상황에 맞게 기본적인 재료를 기반으로 (상품, 담보) 고객과의 합의로 "갱신", "비갱신"이라는 방법을 활용한다면 단 하나뿐인 나를 위한 보험이 완성되지 않을까요?

 

3. 보험 만들기 "두께와 깊이"

50세 남성이 마트에서 암생활비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매월 10만 원씩 낼 수 있고 20년 (240개월) 할부로 구매하려고 합니다. 다음 중 어떤 상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맞을까요?

 

① 만기 100세, 가입금액 4,100만

② 만기 90세, 가입금액 5,000만

③ 만기 80세, 가입금액 6,600만

④ 만기 70세, 가입금액 14,000만

 

 

위 질문에 선택지를 좀 더 넓혀보겠습니다. 아래 두 사례에서 둘 다 암진단비 2,000만 원에 가입하는 것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까요?

첫 번째, 50세 가장이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자녀는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항암치료로 수입은커녕 지출이 많아졌습니다. 생활비와 아이 교육비로 눈앞이 막막합니다. 

두 번째, 90세 할아버지께서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두 분 다 암진단을 받을 것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피부로 와닿는 강도는 다릅니다. 

보험사고 발생 시 경제적 타격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은 첫 번째 경우처럼 조기에 질병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진단비 2천만 원으로 치료비는 될 수 있겠지만 남은 가족에 대한 생활비, 자녀교육비등은 준비되지 못합니다. 

반면에, 두 번째 경우는 어떨까요? 물론 젊어서 납입 완료된 진단비 2천만 원은 치료비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연금수입이 끊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양할 가족이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80~100세 고비용으로 들어가는 암진단금의 보험료(비용)를 줄여서, 활동 집중기에 높은 보험금을 받도록 "두께"를 두껍게 해 놓는 것이 더 효율적인 보험가입이 아닐까요?

 

 

위에 질문드린 문제의 답은 무엇일까요? 딱 맞는 정답은 없습니다. 고객의 상황을 고려하여 생각해 보고 제안하고 가입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별 케이스가 댜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하셔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보험을 "가정의 인생이 온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제대로 된 보험을 만드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보장범위, 나의 경제적 상황, 가장으로서의 책임질 나이까지 나의 인생 전반을 고려하셔서 가족, 판매자와 "합의"하여 합리적인 보험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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