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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재산보다 중요했던 단 하나의 선택
올해로 95세,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은퇴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구와 관계를 맺는가'입니다. 그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주식으로 돈 버는 법도, 부동산 투자 비법도 아니었습니다. 90년 넘게 살아온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이 인터뷰를 접했을 때 저도 "그게 다야?" 싶었습니다. 그런데 곱씹어볼수록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재테크, 건강, 자녀 문제에는 그렇게 신중을 기하면서, 정작 '누구를 내 곁에 둘 것인가'는 흘러가는 대로 방치하고 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워런 버핏이 사람을 볼 때 세운 3가지 기준
버핏은 함께할 사람을 고를 때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고 합니다.
- 지능: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힘
- 에너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
- 정직: 말과 행동이 일치해 믿을 수 있는 태도
그런데 그가 유독 강조한 것은 마지막, '정직'이었습니다. 버핏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차라리 어리석고 게으른 편이 낫습니다."
처음 들으면 의아합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왜 정직하지 못한 사람보다 못하다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능이 뛰어나고 에너지가 넘쳐도 정직하지 않다면, 그 능력은 나를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해치는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리석고 게으른 사람은 나에게 손해를 끼쳐도 그 크기가 작지만, 똑똑하고 부지런한데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그 능력을 이용해 더 큰 상처를 남깁니다.
살면서 이런 사람, 한 번쯤 겪어보지 않으셨나요. 말은 번지르르하고 능력도 있어 보이는데, 뒤돌아서면 딴소리를 하는 사람. 자녀의 배우자를 볼 때도, 동네 계모임 사람을 볼 때도, 심지어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을 판단할 때도 이 기준 하나만 기억해두면 훨씬 마음이 편해집니다.
30년 절친 빌 게이츠와도 손을 놓은 이유
더 놀라운 건 버핏이 이 기준을 남에게만 들이댄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30년 넘게 가까이 지낸 절친, 빌 게이츠와의 관계에서도 예외를 두지 않았습니다.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교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버핏은 오랜 우정보다 자신이 세운 기준을 우선했습니다. 20년 넘게 이어온 관계였지만, 정직과 품위라는 원칙 앞에서는 냉정하게 거리를 두었습니다.
30년 지기와의 관계를 정리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버핏에게는 '얼마나 오래 알았는가'보다 '지금 이 사람이 믿을 만한가'가 더 중요했던 겁니다.
50대, 지금이야말로 사람을 다시 볼 때
우리는 흔히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하면 더 높은 자리에 있거나 돈이 많은 사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버핏의 기준은 달랐습니다. 그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과 함께하면 나도 성장합니다."
여기서 '나은 사람'이란 재산이나 지위가 아니라,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자녀를 다 키우고, 은퇴를 하고, 인생의 후반전에 접어든 지금이야말로 곁에 둘 사람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때입니다. 그동안 정에 이끌려, 혹은 관성처럼 유지해온 관계 중에 나를 갉아먹는 사람은 없는지 말입니다.
버핏의 마지막 조언은 결국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누구와 함께할지, 누구를 존경하고 따라갈지, 그 대상을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돈은 잃으면 다시 벌 수 있지만, 잘못된 사람에게 곁을 내주고 흘려보낸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오늘 하루,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가 있다면 조용히 한번 자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사람, 정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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